본문 바로가기
일상다반사/잡담

코수술...

by 신규하 2006. 3. 25.
평생 알레르기성 비염인줄 알고 살았는데...
얼떨결에 회사 옆사람 가는 이비인후과 따라 갔다가....
코뼈 안쪽이 휘어서... 비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..

그 동안.. 간간히 놀러 가듯이 한번씩 이비인후과에 갔었는데..
돌팔이 의사들은 코에 분비물 좀 털어 주고...
이상한 광선만 쐬다가 보냈다니..
정말 어이 없는 일이다. -_-;
생각해 보니까.. 알레르기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였다..
쑥하고 개털에 약간 반응이 있구.. 나머지는 전혀 없었다..
그 약간의 반응도 기준치 미안으로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 라네..
왜 다른 병원들은 비염이라고 해서 갔는데.. 알레르기 검사를 안 해 준건지 이해가 안간다...

하여튼...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... 믿음이 가서...
덕분에 코의 뼈를 깍아 내는 대 수술을 받았다..

수술은 금방 끝났지만... 수술대에 누워서.. 내 코뼈가 사각사각.. 깍여 나가는 소리를 듣는건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..

그리고 이틀간의 코막음... -_-;;
코안에 솜뭉치를 이틀간 잔뜩 박아 뒀는데...
냄새도 맡지 못하니까.. 뭐를 먹어도.. 맛도 잘 모르겠구..
입으로 숨을 쉬니까... 입이 짝짝 마르고..
어찌나 답답하던지..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다.
겨우 오늘 오전에 그 엄청난 양의 솜을 코구멍에서 빼냈다...
정말이지... 코구멍 저 뒷편까지.. 박혀 있었던거 같다..
그게 싹 빠지고.. 숨의 쉬는데.. 와~ 정말 생전 이렇게
시원하게 숨이 쉰건 처음이였다.. 코구멍 저 안쪽까지..
시원하게 바람이 들어 갔다... 어찌나 시원하던지..

그러나 지금 저녁이 되니까.. 이리저리 그 시원한 느낌은 사라지고..
원래 대로 비슷해 졌다 ^^;;;
약.. 3주간은 코도 못 풀고.. 코에 피딱지 키워 가면서 살아야 한다네..
3주가 지나야.. 수술 결과를 제대로 안다고 하니까..
잘 버텨 봐야 겠다..

제발 큰 맘 먹고.. 비염 없는 행복한 삶을 살려고 수술 한건데..
경과가 좋았으면 좋겠다....


댓글